역대 송덕기 대회의 히어로들...

음풍 | 2004-08-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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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하시는데 도움이 되시라고 몇마디 적어보죠.
결련택견협회의 최고 권위대회인 "송덕기스승님 추모 결련택견 한마당"은
96년에 창설되었습니다.
각 대회의 히어로들을 한 번 알아볼까요?
먼저 1회대회의 히어로는 성균관대학교 명륜 소속의 '지인배' 선수였습니다.
타고난 순발력과 근력, 그리고 저돌적인 공격으로 지금까지도 최강의 드림팀으로 평가받는 당시 중앙전수관 팀을 마구잽이 하나로 초토화시켰었죠.
양기석, 양재락, 유승훈, 이상권 등 지금까지도 오래된 회원들에게는 명성이 자자한 최강의 택견꾼들을 누임으로써 성대 신화의 서막을 장식합니다.

2회대회에서는 주앙전수관의 두 팀이 우승, 준우승을 나누어 갖게 됩니다.
4강은 중앙의 두 팀과 성대의 두 팀이었죠.
이 대회의 히어로는 중앙본팀의 우동현 선수와 중앙- 조의선인 팀의 양재락 선수였습니다. 우동현 선수는 예선에서 명지대 사회교육원의 전국합기도 대회 우승자의 이를 부러뜨릴 정도의 공격력을 보여주는 한 편 결승에서도 세명의 선수를 연달아 누이면서 최우수선수가 되었습니다. 조의선인의 양재락 선수 역시 연대팀을 올킬하는 등 도합 12명의 선수에게 승리를 거둬 역대 최 다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죠.
특히, 우동현 선수는 인하대의 충주택견 동아리 소속이기도 했는데, 후에 모교의 동아리 회원들과 충주대회를 2연패 하는 등(충주의 선생님 급들을 모두제쳤죠) 양단체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그 여파로 인하대 '다물'의 발질에는 계승회의 영향이 짙게 남아있습니다. 이 선수.. 대택으로 전향한다면 3개 단체 석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일 정도로 최강의 선수였죠.

3회 대회의 히어로는 지금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성우 선수(선생)입니다.
중앙소속으로 출전해 결승전에서 명지대 선수를 실신시킬 정도의 곁차기로 판막음을 했죠. 처음이자 마지막 실신이었습니다.

4회대회의 히어로는 성대 율전의 우성욱, 김형섭 선수였습니다. 다시 성대가 깃발을 찾아갔으며 이때부터 성대의 신화가 이어집니다.
우성욱선수..태질과 발질, 힘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때 없는 선수로 경기장에서 보이는 카리스마는 참 대단했죠. 김형섭 선수의 중심능력은 역대 최고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지지 않는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이 대회는 장태식 선수가 화려하게 등장한 대회이기도 하고 세대교체에 실패한 중앙의 쇠락이 가시화된 대회였습니다.

5회대회의 히어로는 역시 성대 율전의 우성욱 선수와 또 한 사람 용인대의 강구민선수였습니다.
우성욱선수의 기량이 만개한 시점으로 예선전에서 용인대 2팀의 거구들을 세명이나 집어던진 것은 대회의 압권이었죠.
용인대의 강구민 선수는 시합장에서 다리에 깁스를 풀어버리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입니다. 우승후보였던 전북전수관팀을 일축하고 결승에서 이규범, 김형섭 등 쟁쟁한 택견꾼들을 누였죠. 판막음전에서 맞붙은 우성욱, 강구민 두선수의 치열한 접전은 우성욱선수의 후려차기가 강구민선수의 얼굴에 적중하면서 끝나게 됩니다. 최우수 우성욱, 최다승 강구민 성대의 신화가 이어지죠.
그리고 김영진선수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대회입니다.

6회대회의 히어로는 성대율전의 김부일, 성대 명륜의 김영진선수입니다.
김영진선수는 170cm 60kg의 작은 체구지만 꺼지지 않는 승부욕의 화신으로 성대 명륜(강산)의 버팀목으로 성장해 있었고 우성욱선수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부일 선수 역시 율전(녹두장군)의  에이스였죠. 특히 김영진선수는 각팀의 에이스들을 연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성대 강산을 결승까지 진출시킵니다. 준결승 용인대의 거구 김재민선수를 후려차기로 제압하는 장면은 이 대회의 압권이었죠.
결승의 판막음전에서 맞붙은 두 선수의 대결은 연장전을 치를 정도로 접전이었는데 결국 김부일선수가 태질로 승리를 거두면서 율전, 명륜으로 처음 나뉘어 출전한 성대가 우승 준우승을 나눠 갖게 됩니다. 최우수 김부일, 최다승 김영진

7회대회는 김영진선수의 원맨쇼에 가까웠습니다.
더욱 성숙해진 기량으로 성주전수관과의 예선에선 1번으로 나와 다섯명 모두를 제압하는 등(본때 보이는 시간이 경기시간보다 길 정도였죠) 발군의 활약을 보이며 승승장구.. 결승에서 녹두장군의 김원식 선수를 넘기면서 성대 명륜에 우승기를 안겨 주게 됩니다.  

결련택견협회의 새로운 대회인 택견배틀 초대리그전이 한창입니다.
자~!이번 대회의 히어로는 과연 누가 될까요?      

방가우이
동영상 없나요.. 올초에 동영상 링크걸어 놨었는데... 싸이트가 없어지는 바람에 몽땅 없어져 버렸네요.. 동영상 보구싶다.[01]

음풍
점 셋님이 맞네요. 생각해 보니 후려차기였습니다 ㄳ[01]

...
7회대회에서 결승전에서 김영진 선수 후려차기로 이겼습니다 ^^[01]

구경꾼
우왕 음풍 대단하시네요...지난 대회에 대해 잘모르는 사람으로서는 넘 재밌네요. 저렇게 대단한 선수들이 많았다니, 택견배틀 보는 맛이 달라지는것 같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