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택견배틀 4강전을 보고나서

비공개 | 2015-10-1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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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명륜, 고대전보다 성주,수원전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적고싶은 내용의 글이 너무 많은데...
시간이 아쉽네요. 죄송합니다.
이번 글은 조금 편파적입니다.
그냥 수원경기가 아쉬워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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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택견패 감독님의 전략 싸움과 여러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수원에서 첫 선수를 잘못낸 것 같습니다.
체격적인면에서는 단연 남다른 분이셨지만
택견배틀 4강전 그것도 어쩌면 결승보다 중요할 이 경기에
경기경험이 한번도 없는 선수를 낸 것은
수원으로서는 나름 조커 카드를 뽑아 든 것 같은데..
이창용 선수를 불러낼 수 없었다면 박현준 선수카드라도 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결과적으로 아쉽습니다.

반대로 성주 감독님은 상대 선수에대해 잘 분석해
지속적으로 피드백 해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성주 답게 무난하고 안정적인 경기를 계속 끌고 간것 같습니다.

그 다음 조재현선수가 아랫발을 꾸역꾸역 맞으면서
팀의 페이스를 다시 잘 올려 상황을 반등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병찬 선수의 다소 아쉬운 실책으로 급속하게 경기가 기울어 버린 것 같습니다.
만화 슬램덩크에서 강백호가 고릴라를 착각하여 패스를 실수해 경기가 진 장면이 떠오른 승부였습니다.

이부분이 승부의 갈림처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수원으로서는 경기경험이 없는 선수를 투입한 모험을 한점
평소 경기답지 않게 선수들이 다 몸이 굳어 있던 점
조재현 선수가 손병준 선수를 무승부로 끌고 가지 못한 점
김병찬 선수가 시작하자마자 무저져 버린 점
그리고 권국환선수의 다리가 아직 회복되지 못해
손병준선수 막음용 카드로 사용할 수 없었던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다른 분의 말을 빌리면
압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패하게 된 것 같습니다.

손병준선수 짱짱맨,
원래 뛰어나신 택견꾼이지만 이번 경기로 다시금 재평가 받을 것 같습니다.


결승진출은 좌절됬지만 수원은 2015년 이진욱, 이창용 두 쌍두마차에 박현준선수까지
주전이 싹 바뀌어 패를 꾸렸는데 본선에 진출한 점은 썩어도 준치라는 말답게 고무적입니다.
감독님의 전략과 선수들이 각자의 역활을 정확히 소화한 점이 보기 좋았습니다.
2경기의 기권승만 없었어도 조재현 선수 상 하나 받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ㅎㅎ

수원의 경우 이번 경기로 체격이 있는 에이스급 선수에게 약하다는 약점이 노출되었습니다.
고대에 에이스 두 선수다 체격이 있는 선수있데 이 선수를 극복 할 수 있는 전략이나 선수구성을 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명륜승부사처럼 확실한 무승부카드와 공격카드 많아서
에이스들을 무승부로 끊어버릴 수도 있으면 좋겠지만
수원은 상황이 다르니...

남은 한 경기도 좋은 경기 꾸리시길 바랍니다.

비공개 짱..
우와...

글이 마치 모두들의 심장속에 들어가서 다 들여다보고 쓰신 것 같습니다...

날카롭고 놀랍습니다...

사리곰탕
무플방지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날카로운 칼, 서슬이 시퍼런 칼에는 흩날리는 나무잎도 피해간다고 하지요.

그만큼 비공개님의 평가가 날카롭지 않았나 싶네요.

3,4위전과 결승전 경기에 대한 예측 부탁드려봅니다.

결승이 끝나도 종종 비공개님의 맛깔지고 재미난 글들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