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뉴스

대한택견협회 발광 팀과 성균관대학교가 맞붙은6배틀에서는 발광이 판을 주도한 가운데 성균관대학교를 상대로 값진1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했다.

전력이 베일에 쌓여있는 또 하나의 팀이었던 발광이 출전한 이번 배틀은 백호조에서 큰 관심을 모으는 대결이었다.멋진 본때뵈기로 분위기를 한껏 돋우며 기대감을 모은 발광은 두 판을 가져온 장병석, 5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세 판을 가져온 막내 허인호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첫 승리를 챙겼다.

다소 아쉬웠던 첫 번째 대결

청팀 성균관대학교에서는 차효일 선수가 첫 번째로 출전했고 이에 맞서 발광의 정현재 선수가 나왔다.양 팀의 선수들은 신중한 모습으로 탐색전을 펼쳤다.경기 중간,발광의 정현재가 공격을 하는 도중 몸통가격을 하여 차효일 선수가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회심의 윗발질을 여러 차례 시도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발광의 정현재는 경기도중 몸통가격으로 인해 두 번의 경고를 받았고 이번 판은 성대 차효일이 경고승을 거둔다.성대가 첫 판을 가져가긴 했지만 다소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아쉬움을 남기는 판이었다.

발광에서는 두 번째 선수로 장병석 선수가 출전했다.이번 판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며 두 선수들은 강력한 발질을 주고받았다.공격이 걸릴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순간이 계속되었고 경기가 시작한 지3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발광의 장병석이 공격을 시도하고 빠지던 차효일 선수를 뒷걸이로 깔끔하게 걸어 넘기며 성대의 깃발을 하나 내렸다.

기술로 승부를 본 발광의 장병석

성대의 세 번째 선수로 신창섭 선수가 출전했다.발광의 장병석은 직전 판보다 몸이 풀린 모습이었다.장병석은 초반 낚시걸이를 시도하며 기선제압을 통해 이번 판을 주도하려는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그리고 바로 결과로 이어졌다.경기가 시작된 지30초도 되지 않은 시간, 장병석은 성대 신창섭의 윗발질을 바로 외발쌍걸이로 걸어 넘기며 발광의 승리를 하나 추가했다.성대의 깃발은 또 하나 내려갔다.

성대의 전인기가 나서다

경험 많은 선수가 나서서 발광의 기세를 막아야 했다. 43전의 전적을 가진 성대의 전인기 선수가 세 번째로 출전을 했다.발질을 주고받는 두 선수는 치고 빠지기에 능한 모습을 보여줬다.경기 시간은 중후반까지 흐르고 승부를 가른 건3분39초,성대 전인기의 곁차기였다.그와 동시에 발광의 장병석이 기술로 전환시켜 응수했지만 이미 곁차기 공격이 먼저 인정이 된 후였다.

발광에서 세 번째 선수로 허인호가 나왔다.스물한 살 팀의 막내 선수였다.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방을 탐색하던 허인호는 날렵한 발질 후 바로 치고 빠지는 전환에 강했다.그리고 1분27초가 된 시간, 덜미잽이/딴죽으로 발광으로 다시 한 번 주도권을 가져왔다.

발광의 막내 허인호가 심상치 않다

성대의 네 번째 선수로 최진혁이 출전했다.초반에 최진혁이 기술을 시도했지만 허인호의 중심이 좋았다.웬만한 공격에는 끄떡하지 않고 버티는 발광의 막내 허인호가 힘까지 갖추었다는 것을 보여준 이번 판이었다.의욕적인 공격을 시도하던 허인호는 잡고차기로 경고를 받게 된다.불리함을 안게 됐기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만도 했지만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허인호는 덜미잽이/딴죽으로 순식간에 성대 최진혁을 꺾고 마지막 선수를 불러냈다.경기가 시작한 지 불과35초가 흐른 시간이었다.

이번 배틀로 완전히 감을 잡은 허인호

성대 팀의 마지막 선수,박진우 선수가 나섰다.발광의 허인호는 팀의 유리한 기세를 계속해서 이끌어나갔다.신중히 타이밍을 엿보며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하던 이번 판에서 허인호는 한방을 노렸다.경기가 시작된 지1분20초 만에 후려차기로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발광 팀에 승리를 안긴 허인호.발광팀의 막내가1승 획득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6배틀에서 빨간 팀복만큼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던 발광.퍼포먼스적인 것만큼이나 실력과 기술도 두루 갖춘 팀으로 백호조에 속한 팀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백호조의 여정이 너무나 험난하다.발광팀은 6월18일,디펜딩 챔피언 경북 성주전수관과12배틀에서 맞붙게 된다. 두 팀이 어떤 멋진 기술과 승부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택견배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성균관대학교는 같은 날6월18일,신흥강팀 고려대학교 한울과11배틀에서 맞붙게 된다. 앞으로 남은 배틀에서도 택견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겨루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모든 팀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2016년5월28일 토요일,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