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9배틀패 - 연세대 김병구 감독

admin | 2006-05-29 17:23
2,617 76
TKB 9배틀 경북성주전수관과 연세대의 경기...흠…쩝…뭐…
굳이 팀순위를 매기라면 2004 준우승과 2005우승을 한 경북성주전수관이 TKB 1위, 2004년 예선전적 3패로 탈락, 2005년 예선전적 4패로 탈락, 아직까지 1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연세대학교팀이 꼴찌.

이 두팀이 맞붙는 경기다.

사람들은 미리 미리 예상해 볼 것도 없이 성주의 승리를 점쳤으며, 연세대 선수들의 데미지가 작기만을…누가 실려나가거나, 너무나 좌절하여 담경기부터 불참할까봐…또는 너무나 일방적인 경기에 관객들이 너무 재미없어 할까봐 걱정을 했다. 물론 연세대는 졌다. 또, 1승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달랐다. 최강팀 성주를 맞이하여 기죽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의 입에서 설마라는 기대를 갖게하는 팀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늘 승자와 승리팀 감독을 인터뷰하는 미디어팀이 이번엔 비록 졌지만 관중들로 하여금 1승을 기대하게 만든, 희망찬 패배를 당한 연세대의 김병구 감독을 만났다.(사실 성주팀은 앞으로도 인터뷰할 기회가 너무 많을 것 같다…아마 결승전쯤에서 해야하지 않을까?!)

기자: 감독님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언제 1승 하실 건가요?
김: 다음에 한번 기대해 보시지요. 전 오늘 희망을 봤습니다.

기자: 사실 오늘 연세대 선수들의 선전이 눈부셨습니다. 특별한 작전이 있었나요?
김: 비기기 작전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성주팀이야 워낙 강팀 아닙니까. 선수들도 너무 좋구요. 그래서 힘을 빼면서 비기기 작전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의외로 너무 잘해줬습니다. 아쉽게 패했지만요.

기자: 선수들이 작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것 같습니다. 뭐랄까 파이팅하는 분위기가..
김: 네 우선 팀분위기 쇄신에 많이 힘썼습니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영입되었고, 이제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훈련도 많이 했습니다. 주전선수 두명이 연습중 부상으로 불참했습니다. 담 경기는 꼭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기자: 감독님 그럼 내기를 하시죠..다음번에 승리 못하면 떡이라도 돌리겠다든지….
김: 허 기자양반 승부란 그런게 아니죠…승부란 함부로 약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꼭 성적으로 이기나요?...여러가지 여건이 복합적으로 …흠…그래서 이기기는 이길텐데….
기자: ㅋㅋㅋㅋ

협회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사무국장 김병구, 꼴찌팀의 사령탑으로 3년간 꿋꿋이 TKB를 지켜 온 김병구, 뛰어난 입심으로 배틀전 관객들을 사로잡는 김병구. 그가 있어서 연세대팀은 만년 꼴찌이면서도 당당한 것일까?

어쨌든 연세대팀은 변했다. 달라졌다. 사람들에게 꼴찌의 반란이라는 설레임을 갖게 하는 팀이 되었다. 과연 연세대의 1승은 언제일지…우리 한번 예측해 보죠? 덧글로 부탁함…

1. 지금의 기세로 다음 서울대전에서 1승을
2. 서울대도 강팀이다. 그 다음 종로구전에서 1승을
3. 예선 마지막에 마음을 비우고 전주덕진을 상대로 1승을
4. 미안하다. 내년이다.  

[2006-5-28 TKB미디어]

택돌이
난 2번

인사동
미안합니다만
참 어려운 선택사항이군요 설마 내후년은 아니겠죠?

구름과비
죄송합니다만 4번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