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5배틀 승 – 용인대 박성우감독

admin | 2006-09-04 14:15
2,782 114
시합 후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박성우 감독님을 놀리기 시작한다.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박성우 선생님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던 때문. 원년 3패 탈락, 작년 1승 3패 탈락이라는 성적으로 늘 놀림감이 되곤 하였던 용인대가 드디어 8강에 진출한 날이니 박성우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필 수 밖에…

기자: 감독님 축하드려요. 3년만에 본선진출이군요.
박: 하하 네 기분좋습니다. 좀 오래걸리긴 했지만…본선진출이라니 기쁩니다.

기자: 오늘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오셨나요?
박: 3명의 선수로 이기면 진출이다는 생각으로 왔습니다. 생각대로 시합이 풀려 다행입니다. 소정호 선수가 눈이 찢어지는 부상만 당하지 않았더라면 두 명으로도 가능했을 텐데…어쨌든 큰 부상은 아니어서 너무나 다행입니다.

기자: 이제까지 소감은 많이 들어봤으니 이제는 개인적인 질문으로 인터뷰를 할까 합니다. 선생님 결혼은 언제쯤 하실 생각이신가요?
박: 헉, 그런것도 물어보나요?

기자: 팬들이 원하면 물어봅니다. 사귀는 분이 있으신지? 없다면 어떤 분이 이상형인지, 알아봐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진짜에요…개인적인 질문 아니에요…정말로 팬이 원했다니깐요….)

박: 사귀는 사람은 없고, 결혼은 할 때 되면 하겠지요. 뭐 딱 정해놓은 이상형은 없는데….그냥 맘맞는 사람이 생기면 하겠지요.

기자: 그러면 평소에 주로 뭘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박: 운동합니다.

기자: 아니 취미같은거?
박: 운동입니다.
기자: OTL OTL

이때 불쑥 등장한 이선 기자
이선: 에이 감독님 사실대로 얘기하세요. 혼자 계실 때 주로 인대끊기, 다리뼈 뿌러뜨리기 그런거 하시면 놀잖아요.
박: 허허허허 허허허허

기자: 허걱 자기 스스로? 아님 다른 사람을?
이선: 선생님 스스로 그렇게 하신대요…
기자: 그나마 다행이네요…(빨리 질문을 되돌려야겠다는 생각만이….)

기자: 원년부터 심판을 많이 보셨는데, 용인대의 감독으로 말고, TKB의 심판으로서 어떤 선수가 택견을 잘한다 하는 생각이 드시나요?
박: 잘하는 선수들이야 많죠. 저희팀 말고 다른 팀에서 꼽으라면…명륜의 김성복 이규범선수가 잘하는 것 같습니다. 기술도 좋고, 힘도 좋고. 기대되는 택견꾼들입니다.

기자: 용인대의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했는데요, 우승상금 어떻게 쓰실 건가요?
박: 뭐 별로 생각해 보진 않았는데….저금이나 할까….

기자: 술은 잘 드세요?
박: 전혀 안합니다. 상금을 받으면 용인대 선수들이랑 멋진 저녁을 일단 먹어야겠죠..나머지는 어디에 쓸 지 차분히 생각을…

기자: 네 감독님 오늘 하신 이야기들 그대로 다 쓸겁니다.
박: 아…그렇다면..선생님들과 멋진 저녁을 한다는 얘기도 좀….ㅋㅋ

늘 파워넘치는 모습으로 심판으로, 감독으로 맹활약중인 박성우 감독.
올해 만나 본 용인대 감독 박성우의 모습에 어느 때 보다 자신감이 엿보인다.
과연 용인대가 멋진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것인지…..

[2006년 9월 2일 TKB미디어]

도령
정말 축하드려요~

김재광
선생님~ 첫 본선 축하합니다.
꼭 결승까지 가시길...